유럽 한국학 자료 전문가 네트워크

  • 작성부서 International Cooperation and PR Team
  • 등록일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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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국학 자료 전문가 네트워크

ENKRS: European Network of Korean Resource Specialists


셰필드 대학 (University of Sheffield)

동아시아학 도서관 이윤희 사서



유럽의 한국학은 20세기 중반부터 중국학 또는 일본학과 더불어 수업이 진행되었고, 초기에는 각 유럽국가의 소수의 대학에서 한국학 강의가 개별적으로 이뤄지다가 점차 한국학과로 확대 발전 되면서 성장하였다.

한국학 관련 자료도 이러한 한국학 발전 현상과 더불어 지역학의 주류인 중국학 자료와 일본학 자료의 일부에 소속되어 초기에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21세기 초반 한국문화의 세계적 급부상과 함께 유럽에서도 한국학 장서의 활발한 성장과 확고한 자리를 잡는 초석이 되었고, 이러한 현상은 유럽 한국학 자료 전문가 네트워크 (ENKRS: European Network of Korean Resource Specialists) 결성에 뒷받침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럽의 도서관 네트워크 현황

■ 유럽의 대학교 도서관 네트워크는 프랑스의 DocAsia, 노르딕 국가의 (NNC: Nordic NIAS Council), 독일의 CrossAsia, 그리고 영국의 UK China, Japan and Korea Library Groups등으로 주로 주변국가나 각 나라에서 아시아 연구를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의 통합된 네트워크는 유럽의 일본학사서협회 (EAJRS: The European Association of Japanese Resource Specialists) 그리고 유럽의 중국학사서협회 (EASL: The European Association of Sinological Librarians) 모임이 각각 1980년대 부터 결성되어 현재까지 활발히 운영 되고 있다. 유럽의 한국학 도서관은 한국학 문화의 부흥에도 불구하고, 한국학 전문사서의 미흡한 인력채용 등으로 현재까지도 다수의 유럽 대학교에서 일본학 사서나 중국학 사서가 한국학 사서를 겸하고 있는 현황이다.

■ 유럽에서의 미흡한 한국학 사서의 네트워크는, 2017년 베를린 자유대학교 (Freie Universität Berlin) 도서관 한국학 사서 Lilian Sperr 선생님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매해 진행되는 “Workshop for Overseas Librarians”에 참석 후, 유럽의 한국학 사서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2018년 한국국제교류재단 베를린 사무소의 지원으로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Building a Network of Korean Resources Specialists in Europe” 이라는 주제로 유럽의 한국학 사서만을 위한 최초의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다.

2018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워크숍에서는 10개의 유럽국가에서 23명의 한국학관련 사서들이 참석을 하였고 안건으로 1) 유럽에서의 상호 정보 교환, 2) 한국학 디지털 정보자료 보급 그리고 3) 한국학 자료의 목록시스템에 관하여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아래의 표는 2018년 제1회 유럽 통합 한국학사서 워크숍에 참석한 기관들이다.


국가

대학교

Belgium

KU Leuven


Denmark

NIAS - Nordic Institute of Asian Studies


Finland

Helsinki University


Germany

Berlin State Library

Deutsche National Bibliothek (The German National Library)

Free Berlin University (3 people)

Heidelberg University

Max Planck Institute for the History of Science

SLUB Dresden (State and University Library Dresden)

Staatliche Museen zu Berlin

9

Italy

Sapienza University of Roma


Netherlands

Leiden University


Norway

University of Oslo


Poland

Dolnośląska Biblioteka Publiczna im. Tadeusza Mikulskiego (Lower Silesian Public Library)


Serbia

Nikola Tesla University


United Kingdome

SOAS, University of London

The British Library

University of Cambridge

University of Oxford

University of Sheffield

V&A Museum

6

[자료제공: ENKRS]


2018 워크숍에서는, 각국의 유럽 한국학 관련 사서들이 서로 상호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회원전용 공식메일이 사서들과 긴밀한 네트워크 그리고 한국학 관련에 관한 정보/지식 교환의 목적으로 개설되었고, 공식명칭으로 ENKRS (European Network of Korean Resources Specialists) 가 결정되었다.

이로써 유럽의 한국학 관련 사서들이 각 기관의 한국학 자료 상황과 전문지식을 공유하며 유럽의 한국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틀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유럽의 대부분의 한국학관련 사서들이 중국학이나 일본학 또는 동아시아학을 겸하는 사서가 주를 이루고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구사하는 한국학 사서가 일부에 지나지 않는 점을 보완하고자, 정기적으로 유럽 한국학 관련 사서들을 대상으로 한국학 관련 자료 보급에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특정프로그램도 거론이 되었다.

ENKRS 2019 – 2022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워크숍 이후, 제1회 ENKRS 컨퍼런스는 영국 쉐필드 대학교 (the University of Sheffield) 에서 “한국학 디지털 자료”라는 주제로 한국국제교류재단 베를린사무소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2019년 첫 번째 컨퍼런스를 진행하였다. 영국 쉐필드 대학교 컨퍼런스에서는, 전년회에 거론된 한국관련자료 보급 프로그램을 목적으로 1) 북미주 한국학 사서 네트워크 정보 공유, 2) 한국학 디지털자료 정보 공유, 3) 유럽 각 대학 한국학자료 정보, 4) 국립중앙도서관 자료 정보 등을 컨퍼런스에 포함시켜 한국학 디지털 자료 보급에 힘을 기울였다. 외부 발표자로 북미주 한국학 자료위원회 (CKM: Committee on Korean Materials) 회원인 하버드 대학교 한국학 사서 강미경 선생님이 참석을 하여 북미주의 한국학 사서 네트워크와, 한국학자료에 대해 발표를 하였고,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자료 업체들도 참석을 하여 한국관련자료에 관하여 발표를 해 주었다. 2019년 컨퍼런스의 기회로 좀 더 체계적인 ENKRS 네트워크 형성, 북미주의 체계적인 시스템 그리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결성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되었다.

이후 코로나로 인하여 ENKRS컨퍼런스는 한해 중단이 되었다가, 2021년도 벨기에 루벤 대학교 (KU Leuven) 에서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과 연결하여 “Korean Studies in Belgium” 이라는 주제로 주벨기에 대사관 협업으로 제2회 ENKRS컨퍼런스를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루벤대학교 도서관장님과, 주벨기에 대사님의 환영사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고, 발표는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 관련 자료 발표, 루벤 대학교의 한국학 역사, 루벤 대학교 한국학 자료, 네덜랜드언어로 작성된 한국전쟁 관련 교과서 등에 관하여 발표가 이루어졌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도 온라인으로 참석하여 고문헌자료에 관하여 발표를 해 주었다. 이번 컨퍼런스로 인하여 벨기에의 한국학 발전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한국학 사서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코로나로 인하여 중단될 수 있었던 ENKRS 네트워크가 이번 하이브리드 컨퍼런스로 인하여 유럽의 ENKRS 네트워크가 더욱더 지속 강화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ENKRS 2023

2023년 5월 네덜랜드 라이던 대학교 (the University of Leiden) 에서 열린 제3회 컨퍼런스는 유럽의 지속적인 한국학 부흥과, 이를 반영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유럽 한국학사서 네트워크 강화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컨퍼런스의 내용이 더욱더 광범위화 그리고 체계화 되는 계기가 되었다.

“Connect, Collect and Catalogue” 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이 되었고, 이번 라이던 대학교 컨퍼런스는 북미주의 한국학 자료위원회 (CKM: Committee on Korean Materials), 유럽의 일본학 사서협회 (EAJRS: The European Association of Japanese Resource Specialists), 그리고 유럽의 중국학 사서협회 (EASL: The European Association of Sinological Librarians) 네트워크와 같이 유럽의 한국학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네트워크를 구축 강화 발전시키는 데 큰 의미를 두었다. 이를 반영하여, 북미주의 CKM 회장인 프린스턴 대학교 (Princeton University) 이형배 선생님과, 북미주에서 한국학 자료 목록에 활발히 기여하고 있는 미시건 대학교 (the University of Michigan) 성윤아 선생님을 초청하여, 한국학 자료와 한국학 자료 목록 시스템에 대하여 체계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북미주 한국학 사서 네트워크와의 지속적인 강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ENKRS가 앞으로 이루어 나아가야 할 안건들을 프로그램에 중점적으로 포함시켰고, 또한 각 ENKRS 한국학 사서들이 한국학 지원을 하면서 안고 있는 문제점 등에 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가 되었다. 주요 안건으로는, 1) ENKRS 회원 간의 한국학 자료정보 보급, 2) ENKRS-CKM 정기적인 통합 네트워크, 3) ENKRS 회원 간의 정기적 모임, 4) ENKRS 신규회원 지원 서비스 그리고 5) 유럽 한국학 학술 협회의 AKSE (Association for Korean Studies in Europe) 와의 협업 등이 거론되었다.

ENKRS 2023 컨퍼런스에는 인프라 구축에도 큰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ENKRS 초대 회장으로 라이던 대학교 (Universiteit Leiden)의 한국학 사서 Nadia Kreeft-Mishkovskyi 가 선출이 되었고, ENKRS 회장과 같이 위의 ENKRS 2023 주요 안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해 나갈 아래의 7명의 임원진도 결성이 되었다:

• Nadia Kreeft-Mishkovskyi, University of Leiden (ENKRS 회장)

• Cosima Wagner, Freie Universitat Berlin (co-secretary)

• Youn-hi Hughes, University of Sheffield (co-secretary)

• Arjan van der Werf, KU Leuven (webmaster)

• Ni-Sug No, Collège de France

• Heesun Roh, LCAO Library of Paris Cité University

• Minjeong Shin, Humathèque Condorcet

• Jiyeon Wood, SOAS, University of London

아래의 도표는 2023 컨퍼런스 참가자 현황이다.


ENKRS future

ENKRS 2024 컨퍼런스는 프랑스 파리 Collège de France 에서 5월에 열릴 예정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럽한국학 사서들이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 연구원 그리고 학자들에게 전문적인 한국학 자료지원을 위하여 ENKRS 컨퍼런스에서 주 안건이 되었던 회원 간의 1) 한국학 지식 정보 교환, 2) 한국학 자료 공유, 3) 신규 한국학 사서 지원 프로그램, 4) 북미주 CKM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아직 ENKRS 에 가입하지 안는 유럽 한국학사서들과의 교류를 확대하여 모든 한국학 사서들이 함께 협력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ENKRS는 사서 간의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유럽의 학술기관인 (AKSE: Association for Korean Studies in Europe) 그리고 영국의 (BAKS: British Association for Korean Studies) 와도 연계하여 한국학 자료의 이해를 높이고, 학자들에게 전문적인 한국학 자료를 보급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더불어 유럽의 중국학사서협회 (EASL: European Association of Sinological Librarians ) 그리고 유럽의 일본학사서협회 (EALRS: European Association of Japanese Resource Specialists)와도 협력하여 지역학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지역학에서 한국학의 입지를 다지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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